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5.8%…TSMC는 58.5%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모두 올랐다. 양사간 점유율 격차도 벌어졌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상위 10개사) 매출은 335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분기 합산 매출은 13분기 연속 증가한 이후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3.5% 줄어든 53억9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5%에서 4분기 15.8%로 0.3%p 소폭 반등했다.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확대됐다. TSMC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199억6200만 달러로 전분기와 견줘 1.0% 줄어 삼성전자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3분기 56.1%에서 4분기 58.5%로 2.4%p 상승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40.6%p에서 42.7%p로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파운드리업계는 저조한 성수기와 고객의 재고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경쟁사들의 부진이 TSMC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이 재고 감축에 집중한 탓에 첨단 공정 수주 감소와 전반적인 수요 위축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