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우린 손흥민만 수비하는 거 아냐"…中 감독 강한 자신감 [현장 일문일답]

이현석 기자 2023. 11.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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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선전(중국), 이현석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 수비가 손흥민을 필두로 한 한국의 매서운 공격을 경기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과 간판 수비수 장린펑은 팀으로서의 수비를 강조하며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직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태국 방콕 라차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아시아 2차예선 C조 1차전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3분 사라흐 유엔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29분 우레이의 득점과 후반 29분 왕상위안의 역전골로 후반 막판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한국을 상대로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이 크게 앞서며,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는 등 최근 분위기도 압도적이다. 역대 상대 전적도 21승 13무 2패로 한국 축구가 크게 앞선다. 

중국이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은 가장 최근에 이뤄진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상대 공격수 위다바오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을 1-0으로 꺾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이후 한국과 치른 4경기에서는 1무 3패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으로서는 한국을 상대로 자신들의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무대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대한민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속했는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올라갔지만 B조에서 6개 팀들 중 5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실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 숫자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변경돼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기에 중국도 한결 수월하게 월드컵 진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2차 예선 두 번째 상대로 한국을 만나,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향후 최종예선까지의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

얀코비치 감독도 이번 한국전에 대해 "멋진 순간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의욕적이고 신난 상태다. 내일 경기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다음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떠한가. 

우리는 매우 의욕적인 상태고, 신난 상태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기에, 월드컵 예선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우리는 홈에서 강력한 라이벌과 큰 경기를 앞뒀으며, 우리는 오랜 시간 이 순간에서 좋은 결과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멋진 순간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의욕적이고 신나있으며, 내일 경기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경기 좋은 공격력을 이번 한국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경기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영광이다. 이번 예선에 참가할 수 있어서도 영광이다. 결과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를 향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강조해왔다. 태국전 역전승의 순간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를 분리할 수도 없다. 전방의 선수들과 후방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과 수비에서 중요하다. 한국은 공격이 강하고, 많은 경기에서 무실점하며 수비도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우리는 손흥민만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팀 모두를 수비해야 한다. 팀 수비는 시스템의 문제이고, 우리는 모든 선수에게 높은 규율을 요구해 막을 것이다. 상대가 공격력이 뛰어나기에 그래야 한다. 우리 수비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대단한 팀이라고 약점이 있기에, 그점을 파악해 파고들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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