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후 꼭 문지르던데”… 폼롤러, 왜 쓰는 걸까

폼롤러의 대표적인 역할은 ‘근막 이완’이다. 근막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결합조직인데, 고강도 운동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긴장하고 뻣뻣해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나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폼롤러는 체중을 이용해 특정 부위를 압박하고 굴리면서 뭉친 근막을 풀어준다. 근막이 이완되면 근육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관절 가동 범위도 넓어진다. 이는 운동 중 부상 위험을 줄이고 동작의 정확도를 높여 운동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후 회복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고강도 운동 뒤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피로 물질이 쌓이면서 뻐근함이 생기는데, 폼롤러로 천천히 압박하면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혈관과 림프관이 확장되면서 정체돼 있던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며, 근육에 쌓인 젖산 등 노폐물 배출이 촉진된다.
폼롤러는 재질과 표면 형태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진다. 표면이 매끈하고 부드러운 ‘EVA’ 소재 제품은 자극이 약해 초보자나 스트레칭 용도로 적합하다. 폼롤러 사용이 익숙해졌거나 더 깊은 자극을 원한다면 밀도가 높고 딱딱한 ‘EPP’ 소재나 표면에 돌기가 있는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길이가 긴 제품(약 90cm)은 등을 포함한 전신 스트레칭에 활용하기 좋고, 짧은 제품(약 45cm)은 종아리나 팔처럼 좁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풀 때 편리하다.
다만, 통증이 심할 정도로 강하게 압박하거나 한 부위를 지나치게 오래 누르면 멍이 들거나 오히려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뼈가 돌출된 부위를 직접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제품부터 시작해 압력에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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