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나란히 선 해리스 "내가 중산층 출신...'Yes, We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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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첫 합동유세에서 "나는 중산층 출신이며 내 출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가장 스타파워가 강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 왔으나, 해리스 부통령과 합동 유세에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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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첫 합동유세에서 "나는 중산층 출신이며 내 출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사격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카멀라는 특권층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며 '금수저'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한 사람(트럼프)은 과거와 자신에게 집중한다. 다른 한 사람(해리스)은 미래와 당신에게 집중한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자신이 중산층 출신임을 강조한 해리스 부통령은 "처방전부터 식료품, 주택까지 모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중산층 중심의 재건을 약속했다. 또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번(집권 당시)과 마찬가지로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대규모 감세를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는 미래를 위한 싸움이며 자유를 위한 싸움이고,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는 근본적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며 "나는 의회가 여성 생식권을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게 법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더욱 혼란스럽고 불안정해졌다"며 "미국 헌법을 파괴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절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어떤 전직 대통령(오바마)이 말했듯,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과거 오바마 캠프의 슬로건(Change. Yes, we can)이자, 마지막 연설문으로 잘 알려진 '우리는 할 수 있다'를 강조한 발언이다. 당시 해당 문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앞세운 용기, 희망,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상징한다며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첫 합동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미국은 적을 벌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왕, 독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에서 가장 스타파워가 강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 왔으나, 해리스 부통령과 합동 유세에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흑인 남성 유권자 등을 중심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른바 집토끼 결집에 나선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멀라는 특권층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중산층에서 자랐다. 대학에 다닐 때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면서 "그녀는 맥도날드 문을 닫고 일하는 척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맥도날드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서 화제가 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실제로는 매장 문을 닫은 채 일종의 이벤트를 벌인 것이었다는 보도가 쏟아진 것을 꼬집는 발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녀는 자신의 문제, 자존심, 돈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투표를 촉구했다.
이밖에 이날 유세에는 ‘록 레전드’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그는 "나는 헌법을 존중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폭군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 이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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