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업 리포트] 200번째 경기서 웃은 코벨, “가장 중요한 건 승점”

그의 기념일을 위한 성대한 행사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레고르 코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 통산 200번째 공식전에서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팀의 리그 2위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200번째 경기를 치른 코벨은 겨울 휴식기 이후 이어진 팀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는 정말 훌륭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20경기에서 승점 45점을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코벨이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해온 이후 가장 좋은 중간 성적을 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현재 리그에서 단 19실점만을 기록하며 선두 바이에른 뮌헨(18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코벨 골키퍼의 공이 크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시점(34실점)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또한 코벨의 첫 세 시즌이었던 2021/22시즌(31실점), 2022/23시즌(26실점), 2023/24시즌(26실점)과 비교해도 현재 실점 수는 더 낮은 수준이다.



코벨의 활약은 팀 내부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그의 전반기 활약을 “흠잡을 데 없다”고 평가하며 시즌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했다. 도르트문트 단장 제바스티안 켈은 “그의 경기력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 코벨은 지난 6개월 동안 매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골키핑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항상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벨은 이미 2022/23시즌 겨울에도 키커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즌 팀의 골문을 지켜온 그의 인상적인 활약은 여러 차례 이어졌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와의 컵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승부차기에서는 프랑크푸르트의 파레스 샤이비의 마지막 킥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코벨은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스위스 대표팀에서는 얀 조머가 보유한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특히 무실점 경기 수가 그의 존재감을 잘 보여준다. 코벨은 지금까지 치른 리그 경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차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2/23시즌 세운 개인 최다 기록(11경기)에 근접한 수치이며, 2011/12시즌 우승 당시 로만 바이덴펠러가 세운 구단 최다 무실점 기록(15경기)에도 다가서고 있다. 다만 2014/15시즌 마누엘 노이어가 세운 분데스리가 최다 20경기 무실점 기록은 현실적으로 넘기 어려워 보인다.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일주일 전 우니온 베를린전만큼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코벨은 수비 조직에서 분명한 발전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하위 팀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 대해 “오늘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매우 좋은 수비 장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3-2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는 개인적으로는 무실점으로 끝내는 승리를 더 선호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