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尹 ‘출근길 문답’… MBC·비서관 설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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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2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대통령실 1층에 도착해 출근길 문답 없이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이던 이날 오전 8시54분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출근길 문답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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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에 상응조치 검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2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대통령실 1층에 도착해 출근길 문답 없이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월 11일부터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는 경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출근길 질문에 답해 왔다. 윤 대통령 소통 방식의 상징과 같았던 출근길 문답이 194일 만에 중대 고비를 맞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이던 이날 오전 8시54분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출근길 문답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이 끝나는 무렵에 발생한 일을 가리킨다. 당시 MBC 기자가 문답을 마치고 집무실로 들어가는 윤 대통령을 향해 공세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후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가 2분간 고성이 섞인 설전을 벌였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사태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출근길 문답이 피의자 취조하듯 고함치는 식의 난장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근길 문답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결국 철회하는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불미스러운 사태’ 당일인 18일부터 출근길 문답 중단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답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 결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설전을 야기한 MBC 기자의 교체 등 ‘상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답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청사 1층 현관 안쪽에 가림판을 설치했고, 이 때문에 기자들은 21일 윤 대통령의 출근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출입기자실 보도 지원을 담당하는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9월부터 계속된 ‘비속어 논란’과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 설전 등 MBC 관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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