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19년 만에 코미디 도전…웹소설 쓰는 여고생 성장기 ‘로맨스의 절댓값’

2006년 일곱 살의 나이에 영화 ‘마음이’로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20년을 카메라 앞에서 보낸 배우 김향기. 현장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라 불릴 만큼 경력도 내공도 탄탄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교복을 입고 유쾌하게 망가지는 길을 택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향기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생애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설렘을 전했다.
김향기가 맡은 여의주는 꽃미남 교사들을 주인공 삼아 웹소설을 쓰며 파란만장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엉뚱한 여고생이다. 삐죽삐죽한 단발과 파격적인 처피뱅은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 이날 인터뷰 현장에도 극 중 모습 그대로 등장한 김향기는 “제 머리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외적인 코미디 요소를 살리기 위해 앞머리까지 과감하게 날렸다”고 설명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첫 코미디 도전인 만큼 고민도 적지 않았다. 김향기는 “억지로 웃겨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무엇에든 진심인 열여덟 소녀의 꾸밈없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입은 교복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주변에서 아직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라며 “배우로선 (나이를) 위아래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역할이 주어진다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입고 싶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유독 동생들이 많은 현장이기도 했다. 김향기는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고등학교에 다시 온 것처럼 촬영했다. 쉬는 시간에는 수다를 떨고 간식도 나눠 먹었다”고 전했다.
김향기에게 연기는 “적당한 예의를 지키며 우정을 오래 쌓아가는 평생 친구 같은 존재”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제로에서 배우고 도움받아야 했던 이번 도전이 참 좋은 기점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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