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구의 사복 패션은
‘유학 다녀온 오빠’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린다.
힘을 주지 않은 듯 보이지만
디테일에서는 세련미가 묻어난다.

중학생 시절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 예술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했던 그의 이력은
스타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넉넉한 실루엣의 니트와 다크 톤 데님,
무심하게 눌러쓴 베이스볼 캡은
마치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갤러리로 향하는 예술가를 연상케 한다.

빈티지한 워싱의 반팔 셔츠와
숏팬츠를 세트로 매치해
캐주얼한 데일리룩을 완성했다.
여유로워 보이는 루즈한 데님 셋업은
활동성은 물론 시크한 감각까지 담아
그 만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평소 액세서리를 최소화하고
베이직한 컬러 조합을 선호하지만,
그 안에서 컬러와 소재의 대비를 통해 밸런스를 맞췄다.

밝은 멜란지 니트에
짙은 인디고 블랙 진을 매치하거나,
워싱이 은은하게 들어간 블랙 데님에
종이 쇼핑백을 들어
스트릿 감성을 더했다.

화려한 그라피티 앞에서도
튀지 않는 미니멀한 룩은
오히려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도시적 여유를 완성한다.


군 복무 시절에는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 부대에 파병을 자원해
보병·통신병·통역까지 겸했고,
전역 후에는 농구선수를 꿈꾸며
캐나다로 향했다가
현실에 부딪혀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다양한 경험을 거친 그의 삶은
패션에서도 드러난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 이상의 장식은 덜어낸 채
‘나만의 방식’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그래서 손석구의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잘 입는 차원을 넘어,
살아온 이야기와 태도가 배어 있는
‘꾸안꾸’의 교과서다.
※ 사진 출처: 손석구 인스타그램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