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청라 연장 개통, 4년 늦어져

이아진 기자 2026. 6. 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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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정상 공정률 比 23%p 부진”
민원 처리 부실·지하수 유출 등 겹쳐

전동차 제작사 다원시스 회생 절차
기성금 220억 과다 지급…수사 중
▲ 17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남영희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을 잇는 사업의 예상 개통 시점이 기존 계획보다 최대 4년가량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공사 과정에서 기성금이 과다 지급된 정황도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17일 연수구 송도 G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 사업의 1단계 구간(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은 2030년, 2단계 구간(청라국제업무단지~청라국제도시역)은 2033년에 개통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민선 8기 현안 수술대…인수위, 새 방향 찾기

그동안 민선 8기 시는 구간별 개통 시기를 1단계 2027년 하반기, 2단계 2029년 상반기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각각 3~4년 늦어지는 것이다.

특히 현재 본선·정거장 구조물 공정률은 53.8%로 정상 공정 계획 76.9%보다 23%p 뒤처져 있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1단계 구간은 지장물 이설 지연과 민원 처리 부실, 암질 변경 대처 실패 등으로 12∼21개월의 공기가 연장된 상태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역 인근(006역)에서는 지하수 과다 유출과 지반 침하로 22개월간 공사가 중단됐으며 굴착 공법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42개월가량 지연됐다.

전동차 제작 문제도 사업 지연 요인으로 지목됐다.

청라 연장선과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전동차 납품 업체인 다원시스는 올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인수위는 다원시스가 실제보다 높은 공정률을 제출해 기성금을 과다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시에 3월 말 기준 청라 연장선과 검단 연장선 전동차 제작 공정률을 각각 40%, 70% 수준이라고 보고하고 523억원의 기성금을 받았다.

이후 시가 확인한 결과, 실제 제작 공정률은 청라·검단 전동차 모두 3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를 토대로 약 220억원의 기성금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다원시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전동차 구매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도 수사 의뢰했다.

남영희 인수위 대변인은 "유정복 시장은 올 1월 공정점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 사업 지연 상황을 확인했고 3월에는 개통 지연 가능성도 보고받았다"며 "그럼에도 이런 사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개통 지연과 부실 감독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허위 기성금 지급 의혹과 행정 감독 실패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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