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법원 표결엔 '불참'한 국힘, 부산역선 "좋은 소식"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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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13일 오후 부산역에 여야 정치인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12일 해사법원 설치를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어 "최소한 부산 의원들이라면 해사법원 설치와 관련해선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러니 부산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못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던 해사법원 표결 현장을 외면한 건 국민의힘 의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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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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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향 인사를 위해 부산역 앞에 모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곽규택, 김희정 등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
| ⓒ 임병도 |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박형준 부산시장, 정동만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곽규택, 김희정, 조승환, 이헌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대적인 세 과시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은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 우리 부산에 좋은 소식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열망했던 해사법원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해서 부산이 해양 허브로서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마련되었습니다."
박 시장 옆에 있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 역시 해사법원 설치를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습니다. 부산 시민들 입장에선 숙원 사업이 해결됐으니 박수를 보낼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팩트체크를 해보면 상황은 조금 묘하게 돌아갑니다.
박수 칠 때는 앞장, 표결할 때는 '전원 불참'
박 시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토록 자랑한 '해사법원 설치 법안'이 통과되던 날, 정작 국회 본회의장 풍경은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12일 해사법원 설치를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곽규택, 김희정, 조승환, 이헌승 등 이날 부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던 의원들 모두 표결에 '불참'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국회에서 표결조차 하지 않은 법안을 두고, 하루 뒤 부산에 내려와서는 '해사법원 국회 통과'를 성과인 양 운운하며 시민들에게 생색을 내는 모양새입니다.
전재수 "전광판 숫자는 17 대 1... 표결 참여는 나 혼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전 의원은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던 순간,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17 대 1이었다"며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표결에 참여한 이는 오로지 저, 전재수 단 한 명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 17명 전원은 그 순간 그 자리에 없었다"며 "말로는 '해양수도 부산'을 외치더니, 정작 부산의 미래가 결정되는 순간엔 왜 나오지 않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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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역 앞에서 귀향인사를 하고 있는 민주당 부산시당과 당원들 |
| ⓒ 임병도 |
서 전 청장은 "해사법원 설치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지난 대선 공약이었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표결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제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소한 부산 의원들이라면 해사법원 설치와 관련해선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러니 부산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못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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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부산역 앞에서 절을 하는 모습 |
| ⓒ 임병도 |
박 시장은 해사법원 통과와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 통과 등은 성과로 내세우면서도, 산업은행 이전 문제에 대해선 "국회가 도와주지 않아서", "민주당이 안 해줘서"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그는 "산업은행 이전은 안 해주면서 기껏 이전해 온 한국거래소를 법인화해서 도로 빼가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던 해사법원 표결 현장을 외면한 건 국민의힘 의원들이었습니다. 부산의 미래가 걸린 표결장엔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산역 광장에선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외치는 모습. 과연 부산 시민들은 이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선거철이나 명절 때만 되면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외치며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정치인들, 그들의 진정성은 카메라 앞이 아니라 국회 본회의장 투표 버튼에서 증명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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