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로 일상의 근심 씻으세요” …15일부터 남대천서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2026 강릉단오제’가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다. ‘풀림’은 강릉단오제가 지닌 치유의 의미를 담은 말이다.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씻어내며 일상의 근심을 내려놓는 단오의 의미를 주제로 삼았다. 축제장에 ‘강릉단오제 주제관’을 조성해 방문객이 올해 행사의 주제를 시각과 촉각 등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제례·굿·난장을 중심으로 국가지정·지역 무형유산 공연,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제와 연계한 기획공연도 마련된다. 동해안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을 결합한 공연 ‘The 강남’은 서로 다른 지역의 굿을 하나의 서사로 풀어낸다. 호남지역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한을 씻어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의례로 소개된다.
해외 초청공연도 열린다. 필리핀(인당시)·태국·일본(구라요시)·중국(형주시·가흥시)·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해설·안내 서비스와 영문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또한 과거 단오의 분위기를 체험하는 ‘추억의 단오’를 운영해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신규 프로그램 ‘단오창포물대전’은 창포물 문화를 물총싸움과 박 터뜨리기 방식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행사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강릉시 일원에서는 ‘단오 웰컴숍’과 ‘웰컴스탬프랠리’가 열린다. ‘비어마켓’ ‘커피전’ 등 지역 콘텐트와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한다. 올해 드레스코드는 한복이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푸드코트 10% 할인과 단오체험촌 배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이동식 무인계수기를 설치하고 5개 주요 출입구를 표시해 인파 밀집도를 관리한다. 행사장 안내에는 웹 기술을 활용하고, 공연 설명에는 큐알코드를 적용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강릉단오제 게임 콘텐트도 운영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강릉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라는 주제에 맞춰 방문객이 일상 속 피로를 풀고 활력을 얻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전통문화와 지역 상생, 디지털 기술을 함께 담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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