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헤딩 멀티골’ 조규성 “북중미 월드컵에선 발로 넣겠다”

“이번에는 발로 골을 한 번 넣어보겠습니다.”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사전캠프 훈련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조규성이 이렇게 얘기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던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상대로 해딩으로만 두 골을 뽑아내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한 경기 두 골을 넣어 본 자신감은 조규성이 가진 강점이다. 조규성은 “그때보다 내 강점을 더 부각하려고 한다. 박스 안에서의 싸움, 공을 지켜주는 부분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번엔 골을 넣는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한번 넣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에 진출했다. 하지만 무릎 수술 뒤 심각한 합병증에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 치료와 재활을 거쳐야 했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조규성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규성은 끝내 부상을 이겨냈다.
2025~26시즌 복귀해 공식전 7골을 터뜨리며 부활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런 조규성을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했다. 조규성은 “재활 중에도 안 뽑힐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기회는 오겠지, 하면서 준비했더니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재활 도중에도 빨리 복귀해서 대표팀에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가나전 골 장면이) 대표팀에 올 때면 생각이 나곤 한다. (골 넣을 때) 좋았다”며 웃었다.
조규성이 가나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을 때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택배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받았다. 조규성은 이번에도 이강인에게 도움을 주문했다. 그는“소집 때마다 크로스 많이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이번에 오면 또 말할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만 2골을 넣은 조규성은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다. 하지만 조규성은 “기록, 그런 거에는 관심 없다. 팀이 승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솔트레이크시티=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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