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중국차야?"…707마력 퍼포먼스, 5분 충전 255km, 라이다 자율주행까지 담은 초호화 전기차의 등장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ET9을 공개했다. 70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초고속 충전 시스템 등을 앞세워 전통 럭셔리 브랜드와의 정면 경쟁을 예고했다.
니오가 새롭게 선보인 ET9은 브랜드의 최신 NT 3.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9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차 수준의 주행 감각을 위해 능동 전자 제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었으며, 자동 조향 기능까지 지원해 고속 및 저속 주행에서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25mm, 휠베이스 3,250mm에 달하며, 대형 전기 세단에 걸맞은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륜에 180kW, 후륜에 340kW 모터를 탑재해 총 시스템 출력은 520kW(약 707마력)에 이르며, 최대 토크는 700Nm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3초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 못지않은 가속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100 kWh 용량을 갖췄고, 중국 기준 주행거리 인증 방식인 CLTC 기준으로 최대 6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600kW까지 지원하는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5분 충전으로 약 25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니오의 전용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활용하면 약 3분 만에 완충 배터리로 교환할 수도 있다.
실내는 4인승 프리미엄 구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중앙에는 높게 솟은 터널이 좌우 좌석을 분리하고 있으며, 전 좌석에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탑승자의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운전석 앞 유리에는 증강현실(AR)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며, 센터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었다.
뒷좌석에는 각각 14.5인치의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승객 개별 시청 환경을 지원하고, 접이식 테이블과 함께 미니바, 무선 충전 패드, 8인치 보조 제어 스크린 등이 추가돼 최고급 이동 공간으로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디오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차량에는 총 35개의 스피커와 2,800W 출력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차량 내부 전체를 극장 수준의 음향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적재 공간 역시 여유롭게 마련됐다. 후방 트렁크 용량은 544리터, 전면 트렁크는 105리터로 일상적인 수납은 물론 장거리 여행에도 부족함 없는 실용성을 제공한다.
ET9의 판매 가격은 중국 기준 80만 위안으로 책정됐으며, 한화로 환산 시 약 1억 5,500만 원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BMW i7, 롤스로이스 고스트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다만, 니오는 아직 ET9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전기차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가는 니오의 행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위상이 이제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 대표적인 사례가 ET9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