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선별 수주 전략에 딱…“해상 LNG 터미널(FRSU)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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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가 탈탄소 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 연료로 주목받으면서 LNG-FR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요도 덩달아 늘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설비인 LNG-FRSU는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LNG-FRSU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8월 창사 이후 최초로 LNG-FRSU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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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요도 늘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K-조선 강세
천연가스가 탈탄소 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 연료로 주목받으면서 LNG-FR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수요도 덩달아 늘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설비인 LNG-FRSU는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떠다니는 LNG 터미널’인 LNG-FRSU는 수송선에 있는 LNG를 가져다 기화한 후 육지로 보내는 선박형 해상플랜트다. 이 설비를 이용하면 육상 LNG 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하다.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LNG를 공급할 수 있다.
LNG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향후 LNG-FRSU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국제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세계 LNG-FSRU 시장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09%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이 시장의 강자다. 3일 영국 조선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LNG-FSRU 42척 중 32척을 한국 조선사가 만들었다. 한화오션이 12척(28.5%), HD현대중공업이 10척(23.8%), 삼성중공업이 10척(23.8%)을 수주 후 인도했다.
LNG-FRSU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통상 LNG운반선의 가격이 2억6500만 달러(약 3500억원) 수준인데 LNG-FSRU는 척당 4억 달러가 넘는다.
한화오션은 전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 1척을 5454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1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3400㎥ LNG-FSRU를 수주해 인도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26만3000㎥규모의 LNG-FSRU를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유럽 선사에서 4839억원 규모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원래 육상 LNG 인프라에 투자하기 어려운 신흥국 중심으로 발주가 많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 발주가 늘었다. 이들 국가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를 대체하겠다고 나서면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LNG 운반선을 LNG-FSRU로 바꾸는 수요에도 대응하는 중이다. 지난 8월 창사 이후 최초로 LNG-FRSU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수주 계약이 임박한 곳을 포함해 다양한 발주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017년 LNG-FRSU 핵심 장비인 ‘LNG 재기화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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