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UAE 교민들에게 "자랑할만한 조국으로 바꿔보겠다"

김경년 2025. 11.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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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순방] 아부다비에서 동포 간담회... "하늘에서 내려봤더니 상전벽해"

[김경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순방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후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와 UAE는 닮은 점이 많다"며 "양국이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7일(현지시간) UAE 상공에서 UAE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석유 팔아 부 쌓을 수 있는데도 첨단 과학기술 투자"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니까 참으로 고맙다, 다행스럽다 이런 생각이 든다"며 "요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숨길 일이 아니라 좀 자랑스럽게 생각되냐"고 물었다. 이에 교민들이 "네"하고 화답하자, "앞으로도 더 여러분이 자긍심 가지고 자랑할만한 조국으로 대한민국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기장이 '지금 아랍에미리트 전투기 4대가 좌우로 호위를 하고 있다'고 말해 한번 보려고 창을 보니까 (앞쪽에 앉아서) 잘 안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겨우 어떻게 그걸 보고 있다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그렇게 넓게 멀리 깔려있더라"며 "이제 상전이 벽해가 돼 가는구나"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랍에미리트는 엄청난 석유를 팔아서 아무런 걱정 없이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석유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고, 첨단 과학기술 산업, 인공지능 첨단 산업에 투자한다"며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는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한국 노래,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식, 미용, 심지어 의료까지 한국 문화(K-컬처)라고 하는 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를 통해서 아프리카로, 또 아랍 세계로, 전 세계를 향해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UAE의 관계 발전, 그리고 K-컬처의 미래에 대해 언급할 때도 "희망적이지 않냐", "희망이 있지 않냐"고 물어 동포들로부터 "네"하는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말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내란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약 1년 전쯤에는 전 세계가 '어, 저 나라 왜 저러지? 설마 그럴 리가, 노스(North)겠지, 그게 사우스(South)란 말이야?' 그렇게 한번 놀랬다"며, 그러나 "응원봉을 들고 저렇게 가뿐하게 즐겁게 웃으면서 총을 든 것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방화를 한 것도 아니고, 정말 아름답게 국민들의 저력으로 다시 원상을 회복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이제 대한민국 하면 가슴 내밀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이 한국인을 알아보고 한국어로 말 건넨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현지에서 '한국인이라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국의 번영을 위한 민간 외교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진 두바이 한글학교 교장은 "여러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뿌리 교육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 속에 전하는 작은 등불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민 1.5세대 김귀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UAE지회장은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소개하고, "멀리 떨어져 살아도 대한민국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UAE 3대 토호국인 샤르자 세종학당 오주현 소장은 "한국인들을 알아보고 한국어로 말을 건넬 정도로 현지인들이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얼굴'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UAE와 대한민국 관계는 여러분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며, 여러분께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조국으로 확실히 바꿔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동포 학생으로 구성된 5중주 앙상블이 <사랑의 인사>와 <섬집 아기>를 연주하는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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