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 고생했어" MT 비용 쐈다…'말년 병장' 제이홉 미담 화제
다음 달 전역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30·본명 정호석)이 동료 병사들의 친목 행사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명의 병사가 제이홉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수막에는 “정호석 병장과 백호 신병교육대대 병장들의 동기 MT. 전체 협찬 및 지원 : BTS 제이홉”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제이홉의 사진 위에 그려진 말풍선에는 “동기들아 고생했다. 형이 한턱 쏠 테니 재밌게 즐겨라. 충성”이라고 쓰여 있다.
이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은 맏형 진에 이어 지난해 4월 팀에서 두 번째로 입대했다. 그는 오늘 17일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할 예정이다.
제이홉은 전역을 한 달 앞둔 지난 17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군 생활을 돌이켜보는 중인데 뿌듯하고 떳떳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말년 병장 그 자체. 침대에 누워 글을 쓴다”며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이라는 게 생겨 애틋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짐 정리도 해보고, 잘 쓰고 애용하던 물품들도 후임들에게 나눠주고서 가벼워진 관물대를 보니 그 마음이 좀 더 짙어진다”며 “새로 들어온 신병들을 보며 나름의 동병상련이 생기고 제 모습이 보여 귀여워하는 요즘”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연하게도 (전역까지) 딱 30일이 남은 오늘”이라며 “모든 분의 가정의 평화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제 마음속에도 비둘기가 요동친다. 조금은 뜨거운 추석이지만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기원하며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해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른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다음 달, 이날에 뵙겠다. 그날까지 부디 건강 잘 챙기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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