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금괴 가격… 연일 ‘지붕킥’ 1개에 14억

김철오 2024. 9. 29. 0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금융가와 현물 투자자들이 금값의 고공행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금값이 이날 1온스당 2657달러 위에서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표준 금괴 1개의 가격이 106만 달러(약 14억1000만원)를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금에 대한 세계 중앙은행의 강한 수요가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0온스 표준 금괴 1개당 106만 달러
내년 상승 전망 속 “단기 조정” 경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금융가와 현물 투자자들이 금값의 고공행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표준 금괴(400온스·11.34㎏) 1개당 14억원을 웃도는 금값의 강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다. 일각에서는 수익 실현에 따른 조정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금값이 이날 1온스당 2657달러 위에서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표준 금괴 1개의 가격이 106만 달러(약 14억1000만원)를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금에 대한 세계 중앙은행의 강한 수요가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값의 올해 상승률은 30%에 달해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약 20%를 앞질렀다.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우크라이나·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까지 겹친 지정학적 변수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도·튀르키예 등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2년 3월부터 30개월간 5.25~5.50%까지 끌어올렸던 기준금리를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4.75~5.0%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값 상승을 가속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서 다른 국가 통화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금을 사들일 수 있다.

미국 투자사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미거 금속거래 담당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금값이 통화정책 완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앞으로도 금리 인하의 영향을 계속 받게 될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도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사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내년 금값 목표치에 대해 미국 시카고 투자사 블루라인퓨처스는 온스당 2700달러,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2850달러, 영국 자산운용사 FX프로는 2800~2900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클 샐리비 FX프로 수석애널리스트는 AP통신에 “시장이 세계 경제에 닥칠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로써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샐리비는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 금값은 소폭 조정을 받아 (현재가보다) 50~80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현물 시장에서 수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뉴욕 기반의 투자사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시장기술자는 고객 서한을 통한 금값 차트 분석에서 “일간 곡선에서 상승 피로도가 나타난다. 주간 차트를 보면 과매수 구간”이라며 향후 5~8%가량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크린스키도 “향후 6~12개월간 금값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