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템플런, 거지 키우기... 모바일 근본 게임들 근황은?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던 초기에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수의 게임에 다수의 이용자가 몰리며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되곤 했다. 필자도 당시 ‘템플런’이나 ‘후르츠 닌자’, ‘바운스 볼’, ‘애니팡’ 같은 게임을 친구와 함께 즐겼던 기억이 선명하다.
지금이야 게임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모두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추억을 고이 간직한 모바일 초창기 게임들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있으리라 본다. 이를 증명하듯 게임사들 또한 과거 ‘모바일 근본 게임’이라 불리던 IP를 바탕으로 후속작을 내거나 리메이크를 진행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애니팡’이다. 2012년 등장한 쓰리매치 퍼즐게임인 애니팡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당당한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톡 연동으로 친구들과 하트를 주고받으며 점수를 경쟁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었고, 이는 여러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질 만큼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이런 ‘애니팡’이 최근에는 ‘애니팡 매치라이크’라는 후속작으로 등장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원작의 쓰리매치퍼즐 요소는 남겨두되, 캐릭터 육성과 로그라이크형 스킬 조합 추가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모바일 게임이다. 애니, 헌터, 레오 등 기존의 애니팡 캐릭터를 ‘모험가(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으며, 그래픽도 게임에 맞게 캐주얼하고 깔끔하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출시 하루 만에 한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5위권 안에 진입한 바 있으며, 많은 이용자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한 신세대 애니팡”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여성 이용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SNG ‘우파루 마운틴’도 최근 ‘우파루 오딧세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게임의 핵심인 귀여운 ‘우파루’들은 계승하되, 신규 콘텐츠인 ‘전투’ 등을 추가해 신선함을 줬다. 직접 플레이도 해보니 우파루와 UI 등이 모두 ‘우파루 마운틴’과 유사해 향수를 느끼기엔 제격이었다.
게임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와 캐주얼 게임 매출 1위, 구글플레이 시뮬레이션 게임 매출 1위 등을 기록했고,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출시를 진행하며 해외 게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방치형 게임의 원조 격인 ‘거지 키우기’도 10여 년간 여러 후속작을 선보이며 명성을 잇고 있다. 2017년 ‘거지 키우기2’, 2020년 ‘거지 키우기3’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던 ‘거지 키우기’는 2022년 ‘깡통 키우기’라는 새로운 네이밍으로 후속작을 선보였다.
‘깡통 키우기’는 기존 ‘거지 키우기’와 달리 수집형 RPG 요소가 추가된 게임이다. 개성 있는 동료들이 대거 등장하고, 장비와 유물 등 능력치 강화 요소도 다양해졌다. 사장거지가 들고 다니던 깡통이 생명을 얻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니, 거지의 구걸을 도와준 적 있는 이용자라면 반가우리라 본다.
사원을 탈출하는 러닝 게임의 근본, ‘템플런’의 경우 ‘템플런 2’에 이은 새로운 후속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사인 이만지 스튜디오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프로젝트 X’라는 이름의 사전 체험판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사전 체험판의 정원이 마감된 상태라 직접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템플런’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체험판 안내가 진행됐다는 점과, 공개된 베타 이미지에 친숙한 괴물들과 배경이 보인다는 점에서 ‘템플런’의 공식 후속작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해외 이용자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기존 ‘템플런’과 플레이 방식이 유사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많은 모바일 게임이 새로운 모습으로 이용자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안타깝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게임도 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디펜스 게임의 꽃이었던 ‘팔라독’의 경우 ‘팔라독&히어로즈’과 ‘팔라독 택틱스’ 등의 후속작을 발매했지만, 각각 2016년과 2023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원작인 ‘팔라독’ 역시 현재 스토어에서 내려간 상황이라, 몇몇 이용자가 개인적으로 백업해 둔 파일을 제외하면 쉽게 만날 수 없게 됐다.
이어서 스마트폰의 ‘기울기’를 이용해 캐릭터를 조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끈 ‘에어펭귄’ 역시 서비스가 종료됐다. 2017년 ‘에어펭귄2’가 등장하며 맥을 이었지만, 결국 모든 스토어에서 게임이 내려가 이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서비스 종료와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이 기사를 보고 과거에 플레이했던 추억의 모바일 게임이 떠오른다면, 지금이라도 한 번쯤은 그 게임들을 플레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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