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에도 TV 재고만 쌓인다…뛰는 마케팅 비용에 우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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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업계가 역대급 불황의 시기를 겪고 있다.
또 TV의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5% 내렸다.
TV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가량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이 사라진 이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재고 부담은 늘어나는 동시에 매출은 줄었다. 고정비를 상쇄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해야 내년 판매전략을 새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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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가 하락에도 재고 쌓이고, 마케팅 비용 늘어
'수익성 비상' 경고등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TV 업계가 역대급 불황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구매 수요 둔화 및 경쟁사와의 경쟁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를 맞아 TV 제품의 할인을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없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고 부담이 너무 커서다. 수익성 확보에 '경고등'이 켜진 두 회사는 연말까지 '골칫덩이' 재고만이라도 최대한 소진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이달 초부터 '삼성 TV 연말결산 빅 세일' 이벤트를 열고 주요 프리미엄 TV 제품의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 법인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고 프리미엄 라인업인 네오(Neo) QLED 8K 제품의 할인 폭이 크다. 미국 법인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최대 2000달러 할인까지 진행한다.
LG전자도 국내에서 이달 말까지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한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를 펼치는 중이다. 올레드(OLED)를 비롯해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 라인이 대상 품목으로 적립금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미국 법인에서는 올레드 TV 일부 모델을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TV 업계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올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반등을 위한 계기가 필요하지만, 문제는 전통적으로 특수라고 생각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올해만큼은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그만큼 경기가 침체돼 TV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관련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4조6446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해, 전년 같은 기간(3조7671억원) 대비 23.3% 늘렸다. 판매 촉진비도 4조4501억원에서 5조3728억원으로 20.7% 늘렸다. 또 TV의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5% 내렸다. LG전자도 3분기까지 9947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해, 전년 9590억원 대비 증가 추세다. TV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가량 낮췄다.
저조한 수요에 재고 부담은 높아져 운영상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는 재고자산회전율이 3분기 3.8회로, 전년 말 4.5회 대비 크게 낮아졌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3분기 영상기기 가동률을 생산능력 대비 75.4%(3129만9000대) 수준으로 낮췄다. LG전자도 재고자산회전율이 3분기 말 5.8회로, 전년 말 6.5회 대비 늦춰져 생산을 줄이고 있다. LG전자의 영상기기 3분기 평균가동률은 81.1%(1659만2000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이 사라진 이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재고 부담은 늘어나는 동시에 매출은 줄었다. 고정비를 상쇄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해야 내년 판매전략을 새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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