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시' 같다는 이곳…의사들도 "가볼까?"

임주형 2024. 10. 17.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한국을 등진 일부 의사들이 '베트남'으로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내달 2일 베트남 호찌민의대에서 실시될 예정인 '외국인 의사 대상 영어 시험'에 한국 의사 30명 이상이 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를 보면, 베트남은 의료 기술 수준이 높은 국가 출신 의사들에게 자국 면허증 등 공증 서류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해외 의료 인력 영입에 사활
빈 그룹도 韓 의사 확보에 파격 조건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한국을 등진 일부 의사들이 '베트남'으로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내달 2일 베트남 호찌민의대에서 실시될 예정인 '외국인 의사 대상 영어 시험'에 한국 의사 30명 이상이 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말 호찌민을 방문해 시험 전 필수 절차인 신체검사도 받았다고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를 보면, 베트남은 의료 기술 수준이 높은 국가 출신 의사들에게 자국 면허증 등 공증 서류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신체검사, 의료인 영어 시험은 필수로 통과해야 한다. 해당 자격 절차는 코로나19 당시 약 3년간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특히 다낭 등 유명 관광지에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이 화제가 될 정도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베트남은 만성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99명으로, 한국(2.5)명의 절반에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배경에 베트남은 해외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의사들의 베트남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의 삼성전자'라는 별명을 가진 문어발 대기업 '빈 그룹'의 의료 계열사 '빈멕 헬스케어 시스템'이 제시한 의사 대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6월 한국 출신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4000㎡ 규모 최신식 병원에서 근무할 한국 의사를 모집 중이며, 주 44시간 근무, 월 급여 3000만원, 주거 지원금 800달러(약 108만원) 등 조건을 제시했다. 국내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이지만, 한국보다 물가가 훨씬 저렴한 베트남에서는 파격적인 연봉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