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60원 '뚝'…"1270원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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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60원 넘게 떨어지며 1300원대를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의 힘을 빼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단기간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4원 내린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가 미끄러지는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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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종료 관측에 약세 지속
엔·위안 위협받는 강달러 시대
원·달러 환율이 한달 만에 60원 넘게 떨어지며 1300원대를 밑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의 힘을 빼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단기간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미국 긴축 종료 신호가 잦아지고 엔화와 위안화가 힘을 받으면 강달러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장기 전망도 나온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4원 내린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 1352.4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63.2원 하락했다.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최저치다.
한달 동안 환율은 종가 기준1360.0원까지 올라갔다가 이달 1일부터 서서히 떨어져 지난 6일에는 1297.3원을 기록했다. 이후 16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 1300원을 밑돌고 있다.
최근 원·달러가 미끄러지는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연방시장공개위원회의(FOMC)는 지난 1일(현지시각)기준금리를 5.25~5.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이어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높이며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예상치(3.3%)를 하회했고, 근원 CPI도 4.0%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83%, 5월 금리 인하 예상도 63.46%로 솟구쳤다.
긴축 종료 기대감을 더하는 경제 지표도 나오고 있다. 소매판매가 반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미국의 경기 냉각 전망을 높인데다 최근 유가도 떨어지며 물가 안정 전망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말만해도 배럴당 85달러에 달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최근 75달러대로 떨어졌다.
달러의 주요 6개 국가통화의 상대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1일 106.88포인트에서 전날에는 장중 103.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엔화와 위안화 강세도 원·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3일 장중 151.95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는 전날 149엔 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장중 7.22위안에서 7.18위안까지 내려가며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 수출에 기댄 부분이 커 원화와 위안화는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원·달러의 추가 하락를 점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주 원·달러 예상 밴드를 1270~1320원으로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270~1310원으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의 환율 예상 범위는 1280~1315원이다.
다만 지난주 급락 여파에 따른 저점 매수세와 이달 21일(현지시각) 발표를 앞둔 11월 FOMC 의사록 발표 경계감은 달러 약세 압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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