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ING]빅컷 이후…'밸류업 지수·마이크론' 실적에 주목

김민영 2024. 9. 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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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PCE물가지수, 제조업·서비스업PMI 등 경제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걱정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 상황이 확인되면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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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범위, 2520~2670
반도체가 또 변수

이번주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20~2670선을 제시했다.

빅컷 하루 만에 다우·S&P500 등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03p(0.89%) 오른 2603.83,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327.6원으로 장을 시작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6p(0.70%) 오른 2593.3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 탓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13p(2.06%) 오른 748.33에 마감했다.

게다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0% 이상 하향 조정한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시가총액 1위와 2위 상장사다. 반도체 투톱의 주가 움직임에 국내 지수가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주 증시도 반도체가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을 공개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져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26~27일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PCE물가지수, 제조업·서비스업PMI 등 경제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걱정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 상황이 확인되면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의 연설도 시장이 주시하는 이벤트다. 매파 위원(통화긴축 해소)들이 빅컷에 동의한 속내를 확인할 수 있고, 연설 내용에 따라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돼 있는데, 이를 통해 매파 위원들이 빅컷에 동의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긍정적 기류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밸류업 지수 발표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도주가 부재한 국내 증시에 밸류업 관련주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융주(은행·증권·보험)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와 밸류업 지수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주 약세에 상방이 제한된 코스피에 밸류업이 혈을 뚫어줄 수 있을지 발표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20~2670선을 제시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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