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보험사기’ 의사 구속…알고보니 유명인?

간호사·환자 등 200여명 조사
보험사 추정 피해 금액 10억원 이상

ⓒ게티이미지뱅크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수억원대 보험사기를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의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의사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와 상담실장, 환자 등 200여명도 무더기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미용 시술을 한 뒤 치료 목적의 진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환자들은 해당 진료기록부를 통해 실손 보험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다.

100명 이상의 환자들이 범행에 가담했고, A씨 병원도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관계자의 지인을 동원해 실제 진료 없이 보험금만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까지 파악된 병원의 부당 이익은 8억원 이상이다. 경찰은 보험사의 피해 금액이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받아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A씨는 방송·유튜브 등에 출연한 유명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환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체적인 피해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