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4월 CPI 3년 만에 최고…일제히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다시 고개 들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 후 모두 하락 중이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39포인트(0.29%) 하락한 4만9580.4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58포인트(0.45%) 떨어진 7380.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464포인트(0.72%) 내린 2만6074.66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4월 CPI는 2023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를 견인한 가운데, 주거비 등 기조적 물가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숫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2.7%, 0.3%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건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카일러 와이난드는 "CPI는 이틀 연속 3%를 넘어섰는데, 이는 고착화된 유가에 힘입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동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는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이 시각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86% 상승한 101.78달러에 거래 중이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63% 올라 107.9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0.96%, 1.36%, 0.82%, TSMC 1.06%, 브로드컴 1.20%, 메타 0.88%, 테슬라 0.31% 등이 내림세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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