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치동...'학원 업종' 매출 '압도적'

서울시 입시 학원 월평균 매출 2063억 원…전년 比 8.42% 증가
원조 입시 학원가 노량진, 매출 꾸준히 감소하며 20위권 이탈

리얼캐스트가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서울시 입시 학원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강남3구와 목동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다 오픈업의 AI 추정 매출을 토대로 서울시 법정동 467곳을 살펴봤습니다. 오픈업은 국내 대형 카드사와 통신사를 비롯해 국토부와 국세청,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기반으로 학습 및 가공한 추정 매출을 제공합니다. 수치 정확도는 90%를 상회합니다.

리얼캐스트가 핀다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법정동 467곳을 대상으로 입시 학원 매출을 분석해 월평균 매출 상위 20개 지역과 전년 동기 대비 순위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출처 : 핀다 오픈업

핀다 오픈업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입시학원 월평균 매출 규모는 약 20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903억 원) 대비 8.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상위 20곳의 월평균 매출 규모는 1356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에서 비중이 65.7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전체 467곳의 법정동 가운데 학원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월평균 매출 410억 원을 기록한 강남구 대치동입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양천구 목동(245억 원)의 1.67배, 3위 양천구 신정동(93억 원)의 4.4배 수준으로 2·3위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학원 매출 TOP2(대치동·목동) 지역 비중이 서울시 학원 전체 매출의 31.75%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36%p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여전한 교육열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치동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15.74%로 목동(9.32%)과 신정동(4.01%)에 비해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해 1년 전보다 간격이 더욱 벌어졌습니다.

또한 서울 학원가 매출 상위 20곳 중 절반가량이 교육1번지인 강남 3구에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는 대치동(1위), 역삼동(6위), 신사동(9위) 등 모두 TOP 10에 자리했고, 서초구는 반포동(4위), 서초동(5위), 잠원동(10위), 방배동(13위) 등 4곳으로 상위권에 가장 많이 포진한 자치구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 역시 방이동(8위), 잠실동(14위), 장지동(18위) 등 안정적으로 상위 20위 내에 포진했습니다.

상위 10곳으로 좁혀 살펴보면 1위부터 9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고, 노원구 중계동을 제외하면 모두 강남 3구와 양천구가 차지해 지역별 편중이 심각했습니다.

이처럼 학원 매출이 높은 지역의 경우 서울 내 집값 상위권인 지역에 몰려 있어 자산 격차에 따른 지역별 교육 격차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25만 원이지만 강남구 7452만 원, 서초구 7743만 원, 송파구 5737만 원, 양천구 4409만 원으로 동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원조 입시 학원가’의 역할을 수행한 동작구 노량진동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64% 감소하며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26위로 하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서 매출 감소가 심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상위 20곳 중 1년 새 매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강동구 성내동(-17.61%)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서울 전체 467곳 법정동 가운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59.74% 폭증한 구로구 구로동으로 지난해 대비 3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15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20위 중에서성동구 행당동(29.26%)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20위권에 신규 진입했고, 서초구 잠원동(23.43%)과 관악구 봉천동(22.21%)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 학원가 트렌드와 관련해 핀다 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한정된 좋은 학군을 찾으려는 학부모들의 수요는 변함없이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오히려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입시 학원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나 이미 학원을 운영 중인 사장님이라면 정확한 입지 분석을 통해 어느 지역에 학원을 차려야 할지 면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