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주권”…박찬대 “서해 평화”
유정복 “행정 통합은 포퓰리즘” 직격
박찬대 “서해5도 주민 정책 우선돼야”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완성된 차기 인천시장 선거전이 정책 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에 나서는 유정복 시장은 "인천 주권 사수"를 강조하며 정부·여당을 겨냥해 "행정 통합은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은 남북 접경 해역인 백령·대청도 방문길에 올라 "인천 앞바다에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서해 평화'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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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은 17일 연수구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린 '광역 행정 통합 진단과 지방분권 개헌 시민 토론회'에서 "인천 주권을 사수해야 한다. 당연한 권리를 빼앗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행정 통합 정책을 가리켜 "포퓰리즘의 극치", "권력 사유화"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그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해서도 "국가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인심 쓰기"라며 "인천의 자존심만이 아닌 이익과 직결된 문제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갈 때도 정치권은 아무 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유 시장은 '분권형 개헌' 필요성을 내세우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주의 기본 틀을 운영하는 정치 기본은 삼권 분립인데 행정과 입법을 장악한 정부·여당은 사법부마저 무력화하고 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독재"라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된 직후부터 민생 행보에 돌입한 박찬대 의원은 선거전 초반에 험지로 꼽히는 강화·옹진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옹진군 백령·대청도 방문길에 오른 그는 인천일보와 만나 "인천 앞바다가 하루빨리 평화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천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지난 10일 서해5도인 연평도를 찾은 데 이어 이날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남북 화해 분위기가 있었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했던 아픔이 있다"며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 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했다.
백령도 주민 간담회를 가진 박 의원은 서해5도 지원 정책도 약속했다. 그는 "최북단 섬에서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애국"이라며 "서해5도 주민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민·이아진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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