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홍명보 살해” 예고…도 넘은 분노, 경찰 예의주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무산된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확산하며 일부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오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이 41살이며, 미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홍명보, 마지막 작전 지시’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항 도착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튀어’라는 문구를 띄어놓고 전술 강의를 하는 합성 사진이 담겼다.
자영업자들이 홍 감독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게시물도 잇따라 올라왔다. 경기 안양시 한 한식 주점 입구에는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내걸렸다.
해당 식당 운영자는 연합뉴스에 “지난 25일 남아공전 이후 식당에 붙인 글”이라며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 감독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에 많은 분이 저처럼 화가 나고 아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김제시 한 고깃집은 지난 26일 SNS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차후 별도 공지 전까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고 안내했다. 출입문에 ‘홍명보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인 편의점도 있다.
홍 감독이 귀국 직후 감독직을 사퇴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도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등 게시글에 대해선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인천공항 등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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