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0명인 지역 병원 600곳… “연봉 6억 드려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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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 공공 의료기관이 6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시민 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보건소와 보건 의료원, 보건 지소 중 의사가 1명도 없는 곳은 594곳으로 집계됐다.
의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던 전남 목포시의료원은 지난해 연봉 6억2000만원을 제시해 정형외과 의사 1명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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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 공공 의료기관이 6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난에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6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곳도 있다.
3일 시민 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보건소와 보건 의료원, 보건 지소 중 의사가 1명도 없는 곳은 594곳으로 집계됐다. 경북 94곳, 전남 93곳, 전북 81곳, 경남·충남 각각 77곳 순이다. 이 중 456곳은 비상근 의사가 순회 진료하거나 한의사·간호사가 진료를 보고 있다.
전국에서 부족한 의사 수는 3600명에 육박한다. 교육부 소관 대학 병원 2831명, 지방 의료원 309명, 보훈 병원 109명, 국립 중앙 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순이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보건소와 보건 의료원, 보건지소에 배치돼야 하는 의사 최소 인력은 1956명이지만 실제로 배치된 것은 1466명에 불과하다.
의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던 전남 목포시의료원은 지난해 연봉 6억2000만원을 제시해 정형외과 의사 1명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경북 울진군의료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5억600만원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경남 거창적십자병원은 올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뽑는 데 연봉 4억5000만원을 제시했다가 지원자가 없어 5억원으로 올린 뒤 간신히 채용했다.
경실련은 “공공 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해 배치하고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회와 함께 공공 의대 신설 및 지역 의사제를 조속히 도입하라”라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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