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붙은 채 태어난’ 가장 드문 샴쌍둥이, 분리 성공해 화제… 모습 봤더니?

임민영 기자 2024. 9. 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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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파키스탄 출생의 샴쌍둥이 미날과 미라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여서 부모는 의료 기술이 발달한 영국에서 분리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샴쌍둥이는 내부 장기 중 하나 이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생존율과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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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날과 미라는 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안전하게 분리됐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영국에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파키스탄 출생의 샴쌍둥이 미날과 미라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날과 미라는 지난 2023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여서 부모는 의료 기술이 발달한 영국에서 분리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는 60명의 의료진이 모여 치료 계획을 세웠다.

의료진은 7월 19일 첫 수술을 진행했고 3개월 동안 한 차례 더 수술하는 등 경과를 지켜봤다. 미날과 미라는 머리가 결합된 형태의 샴쌍둥이로, 혈관과 뇌 조직을 공유해 분리하기 까다로운 상태였다. 소아신경외과 교수이자 쌍둥이의 주치의인 누어 질라니는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가졌다”며 “몇 주 내로 고향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분리 수술 후 미날과 미라의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미날과 미라처럼 신체가 분리되지 않은 샴쌍둥이는 발생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 후 13일에서 15일째의 수정란이 똑같이 둘로 나뉘어 각각 하나의 개체로 형성된다. 그런데, 샴쌍둥이는 이 과정에서 완전히 둘로 분리되지 않고 일부가 붙은 채로 두 개의 개체로 자란 때문으로 추측된다.

샴쌍둥이는 서로 붙어 있는 부위에 따라 다섯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흉부가 붙어 있는 흉 결합 쌍둥이 ▲복부가 붙어 있는 제대 결합 쌍둥이 ▲골반이 붙어 있는 좌골결합 쌍둥이 ▲엉덩이가 붙어 있는 둔 결합 쌍둥이 ▲머리가 붙어 있는 두개 결합 쌍둥이다. 특히 미날과 미러처럼 두개골과 혈관이 서로 결합된 두 개 결합 쌍둥이는 샴쌍둥이 중에서도 가장 드물게 확인되는 유형이다. 출생 확률은 250만분의 1에 불과하며, 약 40%가 유산하고 30%는 장기 부전 등으로 인해 출산 직후 사망한다.

샴쌍둥이는 내부 장기 중 하나 이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생존율과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장기를 가진 쌍둥이는 이를 공유하는 쌍둥이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은 소아과, 일반외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이 협진해 진행된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는 피부 이식이다. 분리된 순간 체내 조직이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는 쌍둥이가 공유하고 있는 조직과 서로 붙어 있는 부위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심장을 공유하는 샴쌍둥이의 경우 아직 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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