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해놓고 안 찍은 건 뭐야’ 日 전 관방장관 ‘굴욕’

강창욱 2024. 9. 27.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추천인 수에도 못 미치는 표를 얻으며 망신을 당했다.

자민당이 유튜브로 생중계한 총재 선거 영상을 보면 가토 전 장관은 27일 오후 도쿄 당사에서 진행한 1차 투표에서 의원 16표, 당원 6표 등 모두 22표를 얻는 데 그쳐 후보 9명 중 꼴찌를 기록했다.

투표는 무기명이라 누가 가토 의원을 '배신'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기 총리’ 자민 총재 투표서 의원 16표 그쳐
출마 당시 추천 의원 20명 중 4명 ‘공개 배신’
일본 자민당 엑스 계정에 올라온 1차 투표 결과. 사진 상단 오른쪽 표 맨 위에 있는 수치가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의 성적이다. 오른쪽 '16'이 의원표, 왼쪽 '6'은 당원표.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추천인 수에도 못 미치는 표를 얻으며 망신을 당했다. 출마 당시 그를 추천했던 20명 중 5분의 1인 4명이 사실상 배신했다.

자민당이 유튜브로 생중계한 총재 선거 영상을 보면 가토 전 장관은 27일 오후 도쿄 당사에서 진행한 1차 투표에서 의원 16표, 당원 6표 등 모두 22표를 얻는 데 그쳐 후보 9명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가 출마할 때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2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인 4명이 이날 투표장에서는 정작 다른 의원을 찍었다는 얘기다. 투표는 무기명이라 누가 가토 의원을 ‘배신’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개표 당시 “가토 가쓰노부, 16표”라고 결과를 읽어내려가자 가토 후보는 고개를 숙인 채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고 데일리스포츠는 전했다.

이 매체는 “무기명 투표였던 만큼 소문으로만 떠돌던 ‘추천인의 배신’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이 의원 72표, 당원 109표로 가장 많은 181표를 얻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의원 46표, 당원 108표로 모두 154표를 확보했다. 이때는 다카이치가 27표 앞섰지만 1, 2위가 맞붙은 결선 투표에서는 이시바가 215표로 21표 앞서며 총재에 당선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 신지로 전 환경상은 1차 투표에서 136표를 얻으며 3위에 그쳤다. 의원 투표에서 75표로 9명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당원 표가 61표에 머문 탓에 1, 2위 후보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