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통령과 껴안은 美공격수…부자의 '카타르 상봉'
아프리카 레전드 공격수에서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으로 변신한 조지 웨아(56)와 2022 카타르월드컵에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출전 중인 아들 티머시 웨아(22·릴)와 상봉했다.
미국 축구대표팀과 국제축구연맹(FIFA)는 3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웨아 대통령과 아들 티머시가 만나 부자의 정을 나누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날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 미국-이란의 경기를 관전한 웨아 대통령은 경기를 마치고 유니폼을 입은 채 마중 나온 아들과 포옹했다. 이날 미국은 이란을 1-0으로 꺾고 B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웨아 대통령은 현역 시절인 1995년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특급 공격수였다.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 AC 밀란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며 통산 413경기에서 194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그도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다. 그 꿈을 아들이 이뤘다. 티머시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B조 1차전 웨일스와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아버지의 한을 대신 풀었다.
티머시의 어머니는 자메이카 출신 미국인이다. 200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인인 티머시는 연령대별 미국 대표로 착실히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마침내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번에 월드컵 멤버로 카타르에 입성했다. 지난 15일 도하에 도착해 아들의 골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웨아 대통령은 체류 기간을 연장해 아들과 미국이 16강 진출하는 순간도 함께 했다. 웨아 대통령은 2018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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