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효과에 中 ETF ‘好好’…추가 상승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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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체를 겪었던 중화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화완화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중국 증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 발표로 지난 9월부터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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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완화·부동산 등 패키지 부양책 발표 효과
전문가 “구조적 경기 침체 등 우려 요인 상존”
오랜 침체를 겪었던 중화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화완화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만큼 당분간 중국 증시의 반등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효과를 살피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2일~10월2일)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상위 30위를 모두 중화권 관련 ETF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들의 평균 수익률은 40.19%로 나타났는데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4.21%(2674.31→2561.6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우수한 성적표다.
구체적으로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이 104.19%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75.58%)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59.09%)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58.38%)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53.49%) 등도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중국 증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 발표로 지난 9월부터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다.
지난달 24일 중국인민은행은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장에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준율은 은행이 전체 예금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 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7%에서 1.5%로 0.2%포인트 내리고 경기 둔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이런 대규모 부양책에 중국 증시는 연일 상승 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증시 대표 지수인 CSI300은 지난 한 달 간 23.06% 상승했으며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도 지난 2일 장중 2만2676까지 오르면 52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향후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반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양책 발표에 따른)주가 반등 모멘텀은 10월에도 유효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투자 심리가 지배하고 펀더멘털(기초체력) 확인 과정은 중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조적인 경기 둔화 요인인 부동산 침체와 개별 기업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에 발표될 9월 실물 지표가 부진할 경우 투자심리 개선세도 약해질 수 있다”며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점도 부담 요인인 가운데 10월 중순까지 단기 반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화권 증시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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