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입에서 ‘이 냄새’ 나길래… 검사했더니 당뇨 진단, 어떻게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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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입 냄새를 맡고 당뇨병이라 진단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빅토리아는 아들 이런 행동이 당뇨병의 증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료 예약을 잡으려고 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중에 케톤이 축적돼 발생하는 급성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다.
해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고, 1형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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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러틀랜드주 오컴에 사는 빅토리아 헤어(41)는 세 자녀를 둔 엄마다. 그는 “자식들이 아플 때면 냄새로 이를 알아챌 수 있었다”며 “지난해 10월, 15세인 아들 해리에게서 냄새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는 “아들의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났다”며 “아들이 몸이 나빠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먹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처럼 입에서 아세톤 냄새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까이서 냄새가 난 것도 아니고 대화 중 멀리 있을 때도 아세톤 냄새가 났다”고 덧붙였다. 당시 해리는 자주 목이 마르고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갔다. 빅토리아는 아들 이런 행동이 당뇨병의 증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료 예약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의사는 아들의 증상이 ‘응급 상황’이 아니라며 일주일 후 다시 전화하라고 답했다. 이에 빅토리아는 직접 아들의 혈당 수치를 검사했다. 하지만 그 수치가 너무 높아 기계로 측정되지 못했다.
결국 빅토리아는 다시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해리의 케톤 수치가 매우 높아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가까운 상태였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중에 케톤이 축적돼 발생하는 급성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다. 케톤이 몸에 축적되면 혈액 또는 소변 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입에서 아세톤과 같은 냄새가 날 수도 있다. 해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고, 1형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빅토리아는 “다행히도 제때 아이를 데려왔다”며 “의사는 내가 아이의 생명을 살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3분의 2는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3분의 1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돼 발생한 당뇨병이다. 따라서 인슐린을 주입해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반면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생산되지만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다. 즉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 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액을 보충하거나 인슐린과 전해질을 공급해 대사 장애를 교정한다. 유발 인자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일으킨 원인 질환인 감염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대한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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