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양방산 선도”…한화오션, AI 함정 설계 기술 개발 박차
구글·MS 등 전문가 모여 최신 기술 공유
한화오션 “해양방산 패러다임 선도할 것”

한화오션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미래 함정 설계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양방산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 기업 및 대학과 AI 연구 동향을 공유하며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제4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열고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심승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위원장 등 군과 학계, 방산업체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등을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논의했다. AI 및 클라우드 전환 전략 전문가인 김한결 MS 팀장은 주제발표에서 MS가 기업의 표준이 되는 에이전트 중심의 인프라를 통해 어떻게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박남옥 구글 클라우드코리아 영업대표는 ‘소버린 AI’와 ‘피지컬 AI’가 스마트 함정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첨단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수반되어야 할 보안 개념도 강조했다.
AI 기반 전산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가인 노명일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AI가 선박 설계의 각 단계를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노 교수는 “함정 설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훈 한화시스템 팀장은 ‘AI 기반 병력 절감형 스마트 배틀십’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와 무인 자동화 기술이 가져올 미래 함정의 변화 양상과 인구절벽 시대 해군 혁신전략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연구회에는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및 AI기반 조선·해양시스템 분야 전문가인 정현 충남대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해양방산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다쏘시스템의 신정일∙프랑수아 마티외 파트너, 한국국방연구원(KIDA) 출신의 군사정책기획 전문가인 송기섭 인피닉 상무 등이 발표자로 나서 수준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매년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열어 해양방산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3회 행사에선 ‘차세대 전략 수상함’ 개념을 소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함정의 기술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해상·공중·우주·사이버 영역까지 다중 영역으로 확장하는 미래 전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투능력과 생존성, 유연성 등을 갖춘 한화오션의 수출형 플랫폼 함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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