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년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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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년 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난다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11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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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세 확대되는 모습”
수출·제조업 ‘견조한’ 단어 빼
KDI ‘내수 부진’ 평가와 온도차
정부가 반년 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난다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평가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라고 평가했으나 이달에는 단어가 빠졌다.
또 ‘부문별 속도차’라며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선순환 효과가 아직 충분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의 평가와는 온도 차가 여전하다.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11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렸다.
주요 내수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지난 8월 기준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신용카드 승인액 및 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0.8p)은 부정적 요인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내수 지표인 건설투자는 토목공사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1년 전보다 9.0% 줄었다.
건설수주 증가는 중장기 건설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낮은 수준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설비투자(7.8%)와 서비스업 생산(0.9%)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소상공인 체감경기 및 온라인 매출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주식거래대금 감소,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세 둔화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여건에 대해선 기재부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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