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단일대오’...李 사법리스크에 딴 목소리 ‘꿈틀’

황인성 2022. 11. 30. 0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민주당 내에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감지된다.

비명계 주축 의원 모임이 최근 새롭게 결성돼 당내 개혁을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고 물밑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인물 찾기에 분주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밑에선 ‘포스트 이재명’ 인물 찾기 분주
이낙연·김부겸 연일 하마평...김경수·김영록도 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안소현 기자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민주당 내에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감지된다. 비명계 주축 의원 모임이 최근 새롭게 결성돼 당내 개혁을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고 물밑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인물 찾기에 분주하다.

3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비명계 의원을 비롯한 40여 명에 이르는 인사들이 모인 협의체가 만들어졌다. 정확히 어떤 성격의 의원 모임인지는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비명계 의원 다수가 중심이라고 전해진다. 

이들은 당내에서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는 단 한마디도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 정당으로서의 가치를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현재의 정치를 개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에 속한 한 의원은 쿠키뉴스에 “양당제 구조에서 정치가 실종하자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게 됐다”며 “정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에 공감하는 이들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커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소환 등 이재명 대표 본인에 대한 사법 절차가 개시되지 않아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진 않지만, 물밑에서는 대체자 찾기에 분주하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와 민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한 예비적인 움직임인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쿠키뉴스DB

특히 이재명 대표와 대선 경선 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 등은 연일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로 맞섰던 이로 이낙연계 일부 의원의 미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정계 복귀설이 한 차례 돌았다. 이 대표의 당장 복귀는 어려울 거라는 게 중론이나 상황에 따라 돌연 귀국해 목소리를 낼지 모른다.

김부겸 총리 추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따라 돌연 사퇴하거나 당내 여론이 급변해 혼란스러워지면 누군가 나서서 당을 수습해야 하는데 친명계와 비명계 모두 아우를 인물은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중량감이 있는 김부겸 전 총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전 총리는 추대 형식이 아니면 비대위원장직 등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계의 분석이다.

조금 더 나간 얘기지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수감 중인 까닭에 특별 사면이 필요하다. 올해 광복절 특사 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 사면 가능성이 점쳐졌던 만큼 오는 12월 성탄절과 내년 3·1절 특별사면 때 사면자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지사가 민주당에 복귀하면 파급력은 예상외로 클 거란 게 당내 여론이다.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재명 대표의 대체 인물로 꼽힌다. 중앙정치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국회의원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정치 경험을 쌓았고 온건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당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김영록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호남 지역 출신 한 중진 의원은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본인이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일을 해야 할 광역단체장을 데려다가 당이 당무를 맡길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0%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