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이스라엘도 "재보복" 예고(종합)

조슬기나 2024. 10. 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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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저항의 축' 가운데 하나이자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또한 성명을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웅인 미사일 발사를 축복한다"며 "이는 우리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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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 만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사기지 3개가 타격을 입었다면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7월 말 자국을 찾은 하니예가 암살당한 직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국가들을 겨냥해 전선을 확대하자 보복 실행에 나선 것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시오니스트 정권의 침략에 단호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저항의 축' 가운데 하나이자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또한 성명을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웅인 미사일 발사를 축복한다"며 "이는 우리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고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측은 공군 전투 역량이 손상되지 않았다며 이날 이란의 공습이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약 1시간 만에 대피령은 해제됐고,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경상 2명 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 대한 피해 역시 파악되지 않았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에게는 (보복)계획이 있다. 시간과 장소를 택해 행동할 것"이라고 재보복도 예고했다.

미국 백악관 또한 이스라엘과 다음 단계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번 공격은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공격에) 후과,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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