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후 ‘호르무즈 다국적군’ UNIFIL·CTF 유사 형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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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을 위한 다국적군은 연합해군기동부대(CTF)나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20일 "종전 이후 검토되는 다국적군은 지역 정세 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한 평화적 성격의 임무가 중심"이라며 "다국적 협력 체계가 구성될 경우 CTF나 유니필처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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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정 수준 역할 불가피

미국·이란 전쟁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을 위한 다국적군은 연합해군기동부대(CTF)나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러 국가가 함정과 병력을 나눠 투입하고, 공동 지휘체계 아래 임무를 분담하는 연합작전이다. 다국적군 참여가 현실화하면 위협 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무장 수준과 교전수칙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소식통은 20일 “종전 이후 검토되는 다국적군은 지역 정세 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한 평화적 성격의 임무가 중심”이라며 “다국적 협력 체계가 구성될 경우 CTF나 유니필처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 목적을 해상 치안과 항행 안전 유지로 한정하고 교전보다 질서 유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기존 국제 작전 부대인 CTF나 유니필 같은 모델이 거론되는 이유는 임무를 분담하면서도 전면적 군사 개입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CTF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연합체인 연합해군사령부(CMF)가 운용하는 5개의 기동부대다. 한국과 일본 등 39개국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 청해부대가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CTF-151에 파견된 상태다. 참여국이 함정과 전력을 나눠 투입하고, 지휘체계 아래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유니필은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며 지역 안정 유지 임무를 수행한다.
호르무즈 해협처럼 종전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이 남아 있는 해역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해상 안보에 기여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선박 보호와 해상 질서 유지 등 제한된 임무에 초점을 맞춰 군사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평화적 명분 아래 움직이는 만큼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도 완화할 수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종전 이후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관련 주요국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쟁이 끝난 뒤 한국이 호르무즈를 관리할 다국적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이 이전처럼 완전한 평화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정규 해상 전력의 활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발적 충돌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예기치 못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경고 후 대응에 나서는 수준의 작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파병 여부와 임무, 작전 구역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전력과 무장 수준도 결정될 것”이라며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역할 수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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