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반대하는" 건강에 안좋은 취미활동

조회 9682025. 1. 21.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말리고 싶어하는 취미활동으로 '오토바이'가 꼽혔다.

수많은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해온 의료진들은 오토바이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다발성 외상'의 주범

오토바이 사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발성 외상'이다.

사고 시 머리, 가슴, 배 등 여러 부위가 동시에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교수는 "오토바이 사고 환자는 팔다리는 물론이고 다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도 두려워하는 '밤샘 치료'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오토바이 사고는 의료진을 긴장시킨다.

최석재 교수는 "밤 10시, 11시쯤 오토바이 사고로 환자가 오면 '오늘 잠은 다 잤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신경외과, 흉부외과, 외과, 정형외과 등 여러 과의 의사들이 밤새도록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전장비의 한계

많은 라이더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만, 의료진들은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최석재 교수는 "보호장비를 모두 착용하고도 큰 사고가 나면 대학병원으로 119를 통해 오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속 충돌 시에는 안전장비만으로는 치명적인 부상을 막기 어렵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의료진

반복되는 중증 오토바이 사고 환자 치료는 의료진에게도 큰 정신적 부담이 된다.

최석재 교수는 "그런 경우를 너무 자주 겪다 보니 트라우마가 쌓이고, 친구가 오토바이를 탄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 친구를 잃어버릴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통계로 본 오토바이의 위험성

2022년 기준 이륜차 사고의 도로 교통사고 건수 비중은 8.8%지만, 사망자 비중은 16.7%에 달했다.

이는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할 확률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진의 당부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오토바이 운전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부득이하게 타야 한다면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특히 야간 운전과 과속을 피해야 한다.

최석재 교수는 "오토바이가 실제 사고율은 자동차보단 좀 적지만, 기전상 어쩔 수 없이 위험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다"고 경고했다.

오토바이의 매력은 이해하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도 인식해야 한다.

생명과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응급실 의사들의 절실한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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