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왜 김정수를 선임했을까

윤민섭 입력 2023. 11. 29. 21:22 수정 2023. 11. 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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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김정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젠지는 29일 김 감독과 조세형·권영재 코치를 2024시즌 코칭스태프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젠지의 김 감독 선임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2020년 이후로 이렇다 할 커리어를 쌓지 못한, 올해는 프로 무대에서 볼 수조차 없었던 김 감독을 젠지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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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김정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젠지는 29일 김 감독과 조세형·권영재 코치를 2024시즌 코칭스태프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젠지의 김 감독 선임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김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2016년 젠지의 전신 삼성 갤럭시에서 코치로 1년간 활동했다. 이후 롱주 게이밍(現 DRX), 인빅터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現 디플러스 기아) 등을 거쳤다.

이후로는 줄곧 슬럼프를 겪었다. 2020년 T1의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팀은 그해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그도 곧 지휘봉을 내려놨다. 2022년 DRX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팀 수뇌부와 불화를 겪었다. 스프링 시즌 시작 후 3경기 만에 경질됐다. 양측은 이 때문에 법정에서까지 대립했다.

2020년 이후로 이렇다 할 커리어를 쌓지 못한, 올해는 프로 무대에서 볼 수조차 없었던 김 감독을 젠지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국제전과 중국전에 약하다는 팀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궁리가 숨어있다. 젠지는 2017년 이후 국제무대에서 유독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젠지 관계자는 “팀이 지난 몇 년 동안 국제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김 감독은 LPL을 겪어봤고 월즈 우승 경험이 있다. 조 코치도 월즈 우승자 출신이면서 LPL 경험자다. 권 코치 역시 2020년 코치로 LPL 생활과 월즈 준우승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이들의 경험을 이용해 국제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이 과거에 ‘캐니언’ 김건부와 한솥밥을 먹었던 것도 선임에 영향을 끼쳤다. 젠지는 이날 디플 기아 출신인 김건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이 팀에서 함께한 경력이 있다.

김 감독의 간절함과 풍부한 경험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젠지 이지훈 단장은 지난 28일 국민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2024시즌의 젠지는 간절한 자들의 모임”이라면서 “김 감독이 다시금 자신을 증명코자 하는 의지가 컸다. 예전과 마음가짐이 달라져 있더라. 그의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모두 높게 샀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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