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 출장시간 신경 쓸 만한 4가지 이유

김정용 기자 2023. 11.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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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바이에른뮌헨에서 가장 빠지면 안 되는 선수이자, 가장 힘든 선수다. 독일 현지에서 풀타임 여부를 자꾸 주목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김민재는 16일 싱가포르(5-0), 21일 중국(3-0)을 꺾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하고 22일 독일로 돌아갔다. 바이에른과 대한민국을 가리지 않는 풀타임 행진이 계속됐다.


지난 8월 아우크스부르크전 후반전에 교체된 뒤로 바이에른에서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사이에 치른 대한민국의 6경기 중 10월 베트남전만 후반에 교체됐고, 나머지 5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풀타임 행진이 관심을 받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일단 일주일에 한 번씩 풀타임이 아니라, 3~4일 간격으로 풀타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21경기에서 단 14분만 빠졌는데 이 경기들을 소화하는데 약 11주 걸렸다. 언뜻 봐도 일주일에 2경기 가까운 추이다. 둘째는 체력이 고갈될 경우 근육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김민재의 전력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도중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급히 돌아왔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이런 일정은 우려의 대상이다. '슈포르트1'은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990분 중 959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모두 풀타임이었다'며 '바이에른의 중앙 수비진이 얇아 김민재만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크리스토 프로인트 단장도 나서 "김민재의 실수는 피로 때문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출장시간 이상의 피로다. 일단 바이에른에 장거리 비행하는 선수가 얼마 안 된다. 공교롭게도 현재 바이에른에는 남미 선수가 하나도 없고, 북중미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 한 명. 이 2명은 출장시간이 가장 많은 선수들이기도 해서 특히 A매치로 인한 타격이 크다. 김민재의 피로가 유독 우려를 사는 세 번째 이유다.


그런데 캐나다의 경우 해외 투어가 잦아서 데이비스가 꼭 집에 갈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지난 10월 2연전의 경우에도 하나는 골드컵 결승이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렸는데 나머지 하나는 일본까지 날아가서 치렀고, 데이비스는 일본전 1경기만 뛰었다. 11월 2연전은 데이비스도 자메이카와 캐나다를 오가며 사실상 풀타임을 뛴 뒤 돌아온다.


대부분 독일 대표라는 점에서 바이에른 선수들은 A매치 기간에 다른 대륙으로 갈 일이 드물다. 지난 10월의 북중미 투어가 이례적이었다. 이번에도 홈 베를린에서 튀르키예, 원정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했다. 독일 바로 옆 나라들이다.


게다가 김민재는 다른 한국 대표와 비교해도 유독 힘들다. 바이에른이 현지시간 금요일 경기를 자주 치르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비해 경기 시간을 잘게 쪼개지 않는다. 대부분 토요일에 편성하는 걸 원칙으로 소수 경기만 금요일과 일요일에 배정한다. 그런데 바이에른은 빅 매치라 따로 배정되는 경우가 잦으면서, 유럽대항전 때문에 일요일은 부담스러우니 금요일에 경기를 하곤 한다. 지난 9월에 이어 11월 A매치 직후에도 금요일 경기가 잡혔다.


과거 토트넘홋스퍼도 현재 바이에른과 비슷한 스케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로테이션 멤버였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 됐다. 손흥민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경기일 경우 교체투입 자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잦았다


현재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을 안 나가는 강팀이고, EPL에는 월요일 저녁 경기도 있다. A매치 데이 직후 일요일이나 월요일 경기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은 김민재보다 2~3일을 더 쉬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장거리 비행 후 회복시간에서 차이가 크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서형권 기자

위 네 가지 이유로 누적된 피로가 걱정되지만, 앞으로도 주 2회씩 풀타임을 소화할 것이 확정적이다. 대체할 선수가 팀에 없다. 독일 복귀 직후인 25일(이하 한국시간) 쾰른 원정, 30일 UCL 코펜하겐과 홈 경기, 12월 2일 우니온베를린과 홈 경기까지다. 그 뒤로 비로소 일주일 쉰 뒤 12월 9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원정, 12월 13일 UCL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 12월 18일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 12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까지 또 연속 4경기를 3~4일 간격으로 치른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비로소 겨울 휴식기가 찾아온다. 휴식기 동안 회복하고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까지 부상 없이 넘기는 게 중요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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