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서는 혐오시설, 사이렌 꺼"... 시위 예고한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

조서현 2023. 7. 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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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119 안전센터에 "사이렌을 끄고 출동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이의소방센터) 맞은편에 자리한 A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센터를 찾아 '소음 완화 방안'을 요구했다.

대표회는 지난달 17일에도 소방센터의 출동 사이렌을 소음 공해로 규정하며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부당성을 토로하고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한차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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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대표가 소방서 찾아 '소음 완화 방안' 요구
네티즌들, "그 아파트 불나면 볼만할듯"
소방관 모습. [연합뉴스]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119 안전센터에 "사이렌을 끄고 출동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이의소방센터) 맞은편에 자리한 A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센터를 찾아 '소음 완화 방안'을 요구했다. 대표회는 지난달 17일에도 소방센터의 출동 사이렌을 소음 공해로 규정하며 "혐오시설 설치에 대한 부당성을 토로하고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한차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소방센터는 수원 광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에 지난 5월 25일 문을 열었다. 센터에는 소방공무원 30명, 소방차량 4대가 배치됐으며 광교1·2동과 연무동 등 3개동 약 9만 9000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하루 10 ~ 11건의 응급 출동에 대응하고 있다.

이어지는 A아파트 주민들의 항의에 이의소방센터 119대원들의 사기는 떨어진 상태다. 아파트 주민들은 "소방센터를 빠져나갈 때 사이렌을 켜지 말고 달리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원소방서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재난 상황 현장으로 출동할 때는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소방센터의 한 119대원은 "사명감을 갖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을 구하고자 매일 출동하는 것을 두고 주민들이 모욕하는 것 같아 의욕이 꺾인다"며 "앞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어떻게 출동해야 할지 고민"이라 말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 구급차, 경찰 업무 중인 경찰차 및 수사차량, 혈액 공급차량 등은 '긴급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별도로 규정되고 있기 때문에 '사이렌을 꺼달라'는 요구를 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의 안전을 고려해 적법절차를 통해 이의소방센터가 들어섰다. 일선 소방서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아파트 불나면 볼만할듯", "소방서가 어떻게 혐오시설", "저러면 이용 못하게 해버려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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