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논란 연루' 제시, 6시간여 밤샘 조사받고 귀가…"피해자에 죄송"

16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강남경찰서 출석

가수 제시가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자신의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제시는 6시간여 밤샘 조사를 마친 뒤 17일 오전 4시30분께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은 수사 상황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0시6분께 경찰에 출석했던 제시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조사에서 있는 대로 말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폭행을 말리다가 자리를 떠났으며,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A씨 외에도 당시 제시와 함께 있던 프로듀서, 그 외의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됐다.

제시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