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의약품 판매 '껑충'..품목 확대는 글쎄

임춘한 2022. 8.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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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 구매가 일상이 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으로 총 13개 품목이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국민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사제, 제산제, 화상연고 등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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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발길 늘어..심야·공휴일에도 구매 가능
해열진통제·소화제 등 13개만 판매
편의점업계, 품목 확대 주장
약사계, 오남용·부작용 우려 '반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 구매가 일상이 되고 있다.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에서 언제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는 의약품 판매 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약사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현실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CU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30.1%, 세븐일레븐에서는 100%, 이마트24에서는 42% 늘었다. 매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GS25에서는 안정상비의약품 매출이 2019년 23.4%, 2020년 29.3%, 2021년 38.8%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2019년 10%, 2020년 10%, 2021년 20%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으로 총 13개 품목이다. 다만 편의점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정 500㎎은 약국에서는 10정이지만 편의점에서는 8정으로 제한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일일 최대 복용치가 4000㎎이기 때문에 오남용 방지를 위해 하루분만 판매하는 것이다. 약에 따라 성분과 함량에도 차이가 있는데 이 역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편의점들은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전국 5만여개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약국과 함께 공공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대표적인 사례로,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200배, 세븐일레븐에서는 250배, 이마트24에서는 156배 늘었다.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국민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사제, 제산제, 화상연고 등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20년도 의약품정책연구소 소비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56%가 ‘편의점 판매 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약사계는 약물의 오남용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차가 극명하다 보니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논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드러그스토어에서 처방이 필요 없는 약을 판매한다"며 "여러 가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약사의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것에 한해 편의점에서 의약품 판매 품목을 확대하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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