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니팡 매치라이크’, 맛깔나게 섞인 퍼즐과 RPG의 조화

신승원 2024. 9.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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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매치 퍼즐 게임의 근본이라고도 불린 ‘애니팡’이 RPG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돌아왔다.

이름하여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지난 3일 위메이드플레이가 선보인 4년 만의 ‘애니팡’ IP 신작으로, ‘애니팡’의 핵심인 쓰리매치 퍼즐과 RPG의 육성 요소, 로그라이크형 스킬 조합 등 신선한 시도를 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애니팡 매치라이크

게임의 기본 진행방식은 이렇다. 게임을 시작하면 기존 애니팡과 유사한 필드에 각종 블록들이 널려 있다. 이용자는 이 블록을 같은 색끼리 3개 이상 나열되도록 하면 된다. 블록을 T자로 조합하면 ‘폭탄’ 아이템, 같은 색을 4개 나열하면 ‘스크롤’ 같은 특수 블록이 나오는 등 블록으로 조합할 수 있는 아이템의 공식 또한 다른 동종 장르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필드에 몬스터를 추가해 좀 더 색다른 맛을 냈다. 몬스터 근처에 있는 퍼즐을 맞출 때마다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있고, 이를 통해 몬스터를 쓰러뜨릴 수 있다. 대미지는 캐릭터의 장비나 공격 방식, 능력 업그레이드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보다 화려한 이펙트

내 공격(블록 이동 혹은 특수 블록 사용 등)이 끝나면 몬스터도 내 캐릭터를 공격한다. 모든 몬스터의 체력이 0이 되면 다음 스테이지로, 내 캐릭터의 체력이 먼저 0이 되면 게임이 끝나는 식이다.

이렇게 몬스터를 잡아 얻은 경험치는 하단 경험치 바에 축적된다. 이 수치가 일정량을 넘기면 ‘레벨업’을 하고, 스킬 선택 화면이 뜨면서 3가지 스킬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킬은 ‘액티브’와 ‘패시브’로 특성이 나뉘어 있는데, 서로 시너지가 맞는 조합 스킬을 선택할 경우 ‘액티브’ 스킬 쪽을 강력한 조합 효과인 ‘각성’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각성 스킬

예를 들어 기본 공격을 강화해 주는 ‘검기’ 각성 업그레이드를 하면 감이 지나간 자리에 추가타를 입혀주고, 폭탄에 얼음 속성을 부여해 주는 ‘눈보라’ 각성 시, 우박을 떨구며 강한 대미지를 입힌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나 ‘탕탕특공대’를 상상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즐겨본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상당한 중독성이 있었다. 간단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매번 같은 패턴만 반복하게 되는 3매치 방식에 스킬 조합을 추가하니, 단점은 사라지고 매판 새로운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줬다.

특수 블록을 이동시킬 수 있다

또, 게임은 몬스터를 공격하기 쉽게 특수 블록을 2칸 이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낮은 레벨의 스테이지에서는 몬스터를 한 번에 쓸어버리고 블록을 전부 파괴하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육성 요소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장비나 능력치 레벨 등 대부분의 요소를 메인 스테이지 클리어만 해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꾸준히 플레이만 하면 기본 캐릭터로도 모든 걸 해낼 수 있겠다는 감상이 들었다. 과금을 하면 2배속 플레이와 같은 편의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장비를 맞추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지겠지만,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감상이다.

4스테이지로는 덱을 구성하기 어렵다

이렇게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다양한 장르의 재미가 탄탄하게 어우러진 게임이지만, 몇 군데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들쑥날쑥한 스테이지의 수가 그랬다. 새로운 구역에 진입한 뒤 첫 판은 4개의 스테이지만 존재한다. 많으면 10개까지 존재하는 다른 판에 비해 첫 판은 몬스터를 잡고 레벨업을 할 기회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각성’ 스킬과 같은 화려하고 강력한 덱을 구성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 때문에 모든 스킬을 ‘각성’ 시키는 판이 있는가 하면, 어느 판은 하나도 ‘각성’을 못 시키는 불균형이 일어나곤 했다. 매 판 일정한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아이콘을 눌러도 획득처가 나오지 않는다

편의성과 관련한 섬세함도 조금 아쉽다. 특히, 장비 업그레이드 스크롤이나 영웅 성장석 등 성장 재화들의 획득처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아서 게임 이곳저곳을 눌러봐야 했다. 획득처 안내가 있는 몇몇 재화도 엄연히 존재하는 던전 대신 유료로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상점으로 획득처로 안내하는 등 좀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그래도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장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선한 퍼즐 게임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애니팡 매치라이크’가 ‘애니팡’처럼 퍼즐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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