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신부 20대 초반보다 많다, 의학적 노산 기준은…

오상훈 기자 2023. 3.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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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여성 중 40대 초반(40∼44세)이 20대 초반(20~24)보다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40대 초반 여성은 1만949명으로 20대 초반(1만113명)보다 많았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9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20대 초반 신부는 90% 넘게 줄고 40대 초반 신부는 300%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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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결혼한 여성 중 40대 초반(40∼44세)이 20대 초반(20~24)보다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약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한 부부가 자녀 계획이 있다면 유의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 여성의 출산은 노산으로 정의되는데 임신부 본인은 물론 아이가 선천성 기형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40대 초반 여성은 1만949명으로 20대 초반(1만113명)보다 많았다. 초혼만이 아니라 재혼 이상도 포함된 수치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런 현상은 2021년에 처음 나타났고 2년 연속 이어졌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9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20대 초반 신부는 90% 넘게 줄고 40대 초반 신부는 300% 이상 늘어났다. 1990년에는 20대 초반 신부가 19만3778명에 달했고, 40대 초반은 3462명에 불과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인 요인과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먼저 20대 초반 여성 인구 자체가 줄고 있다. 20대 초반 여성은 1990년 210만5000명에서 지난해 147만9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40대 초반 여성은 같은 기간 168만2000명에서 195만6000명으로 16.3% 늘어났다.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도 20대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에 그쳤다.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40대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42.3%였다.

한편, 늦게 결혼하는 부부가 자녀 계획이 있다면 유의해야 한다. 흔히 노산이라고 하는 고령 임신은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의미하는데 임신부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난자의 노화로 세포분열 시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는데,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남성이라고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40세 이상 남성의 아이가 30세 이하 남성의 아이보다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겪을 위험이 거의 6배나 높다는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고령 임신이 합병증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정기검진, 체중 관리, 운동을 통해 임신 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까닭이다. 만약 임신 계획이 있지만 미뤄야 하거나 고령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난자 냉동 보관을 고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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