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 김혁규 "바론 내주고 힘들어져…부족함 알게 돼 더 재밌다" [인터뷰]

김수정 기자 입력 2023. 2. 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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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 김혁규가 젠지전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패배팀 인터뷰에서 '에이콘' 최천주 감독과 김혁규는 젠지전을 치르며 아쉬웠던 부분과 연이은 패배에서 얻은 것, 광동 프릭스전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김혁규: 처음 팀에 왔을 때는 선수들이 다 맞춰져 있는 느낌이어서 재미가 없었는데 지금은 패배하는 과정 속에서 '이 선수는 어떤 게 부족하고 우리 팀은 어떤 게 부족하다'는 게 팀적으로 많이 보여서 경기는 졌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더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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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데프트' 김혁규가 젠지전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 대 젠지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에 이득을 봤음에도 한타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상황이 불리해졌고, 결국 젠지에게 2:0 완패를 당해 4위로 추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패배팀 인터뷰에서 '에이콘' 최천주 감독과 김혁규는 젠지전을 치르며 아쉬웠던 부분과 연이은 패배에서 얻은 것, 광동 프릭스전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다음은 최천주 감독, 김혁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먼저 경기 소감 부탁드린다.

최 감독: 저희가 대회 초반부에 블루 사이드에서 승리를 챙겼는데, 이번에는 레드 사이드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다. 그런데 대회에서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안타깝고, 아직 모자른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혁규: 저희 팀이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나 실수가 나왔을 때 그걸 극복하는 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것 같다. 이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앞으로 강팀 중의 강팀이 되려면 잘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최 감독에게) 오늘 경기에서 레드 사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감독인 제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다양한 승리 패턴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희가 조금 더 강한 팀이 되고 성장을 하려면 양 사이드에서 이기는 방법을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대회에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나'를 방향성으로 정하고 연습했다.

>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순식간에 상황이 뒤집혔다. 어느 시점에 경기가 기울어졌다고 생각하나?

최 감독: 1세트에서는 바론을 상대한테 주기 전에 큰 미스가 있었다. 그 전에 라인 관리를 하면서 시야 작업도 하는 등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

김혁규: 저희 조합이 천천히 잘 해야 하는 조합이었는데 한순간에 바론을 내주고 나서부터는 게임이 많이 힘들어졌다.

> ('데프트' 선수에게) 바론을 내주게 된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줄 수 있나?

상대가 궁극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고 용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캐니언' 선수만 바론 스틸각을 보기로 했다. 만약 바론을 주더라도 저희가 2용을 쌓아놓은 상태라 3용을 쌓으면 게임이 괜찮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한타가 할 만해 보여서 플랜이 뒤늦게 바뀌었는데 팀적으로 판단이 빠르게 안 모였던 게 문제가 됐다. 바론을 주려면 주고 막으려면 막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 (최 감독에게) 최근 두 경기로부터 얻은 점은 무엇인가?

최근 두 경기 패배로 인해 인게임적으로도, 밴픽적으로도 저희가 무엇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

> (최 감독에게) 서부권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제 4경기, 5경기씩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KT나 한화생명도 충분히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두 팀은 리그가 끝으로 갈수록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리브 샌박은 저희가 이겼고 젠지한테는 졌지만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가, 당일 컨디션이 어떤가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서부권 팀들 모두 견제가 될 만큼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 다음 경기는 광동 프릭스와 치르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최 감독: 앞선 두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팬분들이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저희가 패배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안 좋은 모습들을 보완해 오겠다.

김혁규: 처음 팀에 왔을 때는 선수들이 다 맞춰져 있는 느낌이어서 재미가 없었는데 지금은 패배하는 과정 속에서 '이 선수는 어떤 게 부족하고 우리 팀은 어떤 게 부족하다'는 게 팀적으로 많이 보여서 경기는 졌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더 재밌는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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