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또' 재표결 앞둔 민주당 "국민의힘, 용기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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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번에는 막아도 다음엔 무너진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8명도 규합 못하면 어떻게 여당 대표라 하겠나."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1명을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마라"면서 "국민의힘이 특검에 반대하면 김건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라는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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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8명도 규합 못하면 어떻게 여당 대표라 하겠나."
4일, 다시 재표결을 앞둔 국회의 시간이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 양 특검과 전국민25만원지급법 등 세 건에 대한 재의결이 진행된다. 관건은 한동훈 대표 체제 아래 국민의힘 진영에서 얼마나 이탈표가 나올지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호소하는 동시에 '보수 궤멸'을 경고하며 압박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1명을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마라"면서 "국민의힘이 특검에 반대하면 김건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라는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탈표, 불참 규모가 관건... 야권 "김건희가 무섭나?"
김민석 최고위원은 "직언 못하는 집권당은 무너진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4년 후 다시 윤석열 대통령 공천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필리버스터할 충심도 없는데 김건희 산맥 앞에서 모두 꿀을 먹는다"면서 "미친 권력 앞 마지막 칼춤이 두렵나"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 품격으로 자유 투표할 용기를 내라, 김건희가 무섭나"라면서 "한동훈 대표부터 국민의힘 의원까지 모두에게 드리는 고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김건희 가족 비리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 출범 사실을 알리면서 "자유투표 장막 안에서 헌법기관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재의결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향해 "힘을 보여줄 날이 오늘"이라며 이탈표 설득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특히 제3자추천안을 이야기한 바 있고, 지금이야말로 말과 행동을 일치하게 할 때"라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시간을 끌수록 국민의 뜻을 저버린 책임의 크기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또한 "한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순직해병특검법을 제3자특검으로 하자고 하지 않았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편, 재의결 투표 통과 조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전원(300명) 참석을 가정했을 때, 야당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8명 이상이 나오면 재의결 법안은 통과된다. 국민의힘에서 전원 참석 대오가 깨져 12명 이상 불참했을 땐 통과 확률이 더 높아진다. 288명 재석 가운데 야당 전원이 찬성하면, 3분의 2이상 재의결 요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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