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EX 현장]'韓 총기 산실' SNT모티브, 수출 문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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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총기는 더 짧고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SNT모티브는 총열(격발된 탄환이 지나가는 철관) 길이를 대폭 줄인 제품을 선보입니다."
총기 개발·제조 기업인 SNT모티브의 강정훈 특수개발2팀장은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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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열 짧은 총기 수요↑…K방산, 총기도 볕들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총기는 더 짧고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SNT모티브는 총열(격발된 탄환이 지나가는 철관) 길이를 대폭 줄인 제품을 선보입니다."
총기 개발·제조 기업인 SNT모티브의 강정훈 특수개발2팀장은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이렇게 말했다. 러-우 전쟁 이후 시가전 비중이 더욱 높아지며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고 총기 산업의 방향성 역시 달라지고 있었다.
SNT모티브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반자동 저격총·기관단총·권총 등 다양한 총기들은 하나 같이 총열 길이를 줄이고 부품을 덜어내면서 진화했다. STSR23 7.62㎜ 반자동 저격총은 보병 분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개발 중인 제품이다. 총열 길이를 기존 50.8㎝(20인치), 61㎝(24인치)에서 40.6㎝(16인치), 45.7㎝(18인치)를 추가했다. 강 팀장은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되 근접전이 펼쳐질 때 반자동 소총의 역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가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STSM21 9㎜ 기관단총은 눈에 띄었다. 이 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가 쉽했다. 강 팀장은 "시가전에서는 각진 건물 코너 등에서 엄폐해야하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작은 기관단총의 쓰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기관단총의 단점인 반동을 최소화하는 신축형 경량 개머리판 등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NT모티브는 국방부 산하 정부기관인 조병창으로 출발했다. 조병창 민영화로 대우정밀공업이 됐고 SNT대우, S&T모티브 등으로 사명을 바꿔오다 2021년 SNT모티브로 정착했다.1973년 M16A1을 시작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K 시리즈 대부분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생산 중이다.
SNT모티브는 무기 국산화의 선두주자지만 아직 수출량이 많지는 않다. 총기 부문 매출의 30%가량이 수출인 수준이다. 강 팀장은 "각국 별로 산업화가 진행되면 안보 문제 때문에 총기를 국산화하려는 경향이 강해 수출이 활발한 산업은 아니"라면서도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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