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보면 체온 내려갈까? 사실은…

오상훈 기자 2023. 5. 30.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월부터 본격 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방법들 중에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포함된다.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가 가실 수 있다.

실제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연구팀이 참가자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여주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더니, 최대 184kcal가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6월부터 본격 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방법들 중에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로 오싹한 기분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가 가실 수 있다. 공포물을 보면 위험을 감지하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이 활성화한다. 이러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 공급은 줄어들고 피부 온도는 내려가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피부의 입모근(털을 세우는 근육)이 수축해 닭살이 돋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이 느끼는 것도 같은 원리다. 실제로 충남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실험참가자에게 공포 영화 '장화홍련'을 보게 한 뒤 체온을 쟀더니 이마, 눈앞, 콧등, 코앞 온도가 0.04~0.69도 떨어진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공포영화를 보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떨어진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강렬한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해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다. 아드레날린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율을 높여 칼로리 소모를 돕는다.

실제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연구팀이 참가자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여주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더니, 최대 184kcal가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상영관은 해당 연구를 토대로 2021년,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공포영화를 보여주는 ‘칼로리버닝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공포라는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뇌의 반사다. 이에 관여하는 부위는 편도체다. 진화생물학적으로는 두려움을 느껴야 위험을 회피하고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에 특히 공포감을 관장하는 부위가 따로 생겼을 것이라 추정한다. 외부 자극에 편도체가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공포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편도체의 민감도는 유전자가 결정한다. 뇌의 편도체에서만 과도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게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전달하는 ‘세로토닌 운반 유전자(STG)’와 쾌락호르몬 도파민을 분해하는 ‘COMT 유전자’다. 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져 공포를 쉽게 느낀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